○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본선 8강전 7보(136∼167)
백은 136부터 140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중앙 대마를 공격하면서 부수적으로 얻은 전리품 챙기기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형세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142로 단수한 데 대해 143으로 때려낸 것은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잇는 것이 정수였다. 흑 3까지 된 후에 ‘가’로 뛰는 끝내기가 흑의 선수로 보장돼 있다. 143으로 따낸 것은 좌변의 끝내기를 고려한 것이지만, 그로 인한 이득보다는 당장의 손해가 큰 모습이다.
강병권 2단은 144부터 150까지 선수하고 152를 두었다. 이제는 끝내기 단계로 접어들었다. 153은 흑의 선수로 권리.
광고 로드중
그래서 백이 162로 두어 버티는 것은 당연. 164는 하변에 확실한 선수를 하겠다는 뜻이다. 흑은 167로 사활의 급소를 지켜둔다. 다음 백이 좌하귀 흑을 잡을 수 있을까. 얼핏 쉽지 않아 보이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