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예루살렘에 로켓 발사한 하마스 무장단체 ‘잇즈앗딘 알깟삼’ 교수-공무원 등 철저한 비밀조직… 1984년 결성 1만5000명 활동 자발적으로 모여 무장투쟁 벌여
무장조직 ‘알깟삼’의 심벌마크에 하마스의 파란색 깃발과 예루살렘의 알아끄사 모스크를 배경으로 M-16 소총이 그려져 있다. 또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너희가 그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죽이는 것은 신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기꺼이 목숨을 바쳐 순교자가 되어 공동체의 명예를 높이고자 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산하 무장 조직인 ‘잇즈앗딘 알깟삼’ 대원들의 맹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는 것은 하마스 내부에 이 같은 핵심 무장 단체가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무장조직 ‘알깟삼’의 심벌마크에 하마스의 파란색 깃발과 예루살렘의 알아끄사 모스크를 배경으로 M-16 소총이 그려져 있다. 또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너희가 그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죽이는 것은 신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대원들은 대개 16, 17세에 들어와 1년가량 의식화 및 안보 교육, 전투 훈련을 받은 후 코란을 두고 선서하며 알깟삼에 등록한다. 부모들은 자식이 알깟삼 대원이 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다.
알깟삼이 무기저장소를 민가에 두어 공습 목표가 되다 보니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한다. 이스라엘이 이번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것도 유효 사거리가 길어 위협이 되는 로켓인 파즈르-5가 민가에 은닉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색출하기 위해서는 지상군의 수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알깟삼은 팔레스타인을 지배하던 영국에 반대하는 반영국 반(反)시온주의 조직을 결성해 활동하다 1935년 사망한 영웅 알깟삼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1984년 처음 결성됐으나 무장공격에 나선 것은 1992년 1월부터로 알려져 있다.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후 알자바리 지휘하에 크게 세력을 키웠다. 이란 시리아 수단 등의 무기 및 재정 지원도 받았다.
광고 로드중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