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네, 할머니 손맛 뷔페노인이 재료 기르고 조리… 완주에 ‘새참수레’ 열어
전북 완주에 음식 솜씨 좋은 노인들이 운영하는 뷔페식 레스토랑이 생겼다.
완주군과 보건복지부가 노인의 음식 솜씨와 사회 경험을 살린 일자리를 만들고자 만든 이 식당의 이름은 ‘새참수레’. 65세 이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채식 위주의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새참수레는 새참을 실어 나르는 수레란 뜻으로 새참을 함께 나눠 먹듯이 할머니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전통 음식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자는 의미로 지었다.
위치는 완주군 봉동읍 낙평리 극동주유소 옆(063-261-4276). 전체 면적 180m²에 60좌석을 갖췄다. 가격은 1인분에 9000원.
광고 로드중
김정은 시니어클럽 실장은 “지역의 농산물을 쓰는 데다 수익보다는 노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며 “사업이 잘되면 더 많은 노인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특하네, 1000원 목욕탕 ▼
전북, 3년간 51곳 설치… 안전-편의시설 갖춰
목욕탕이 없는 시골 마을에 단돈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목욕탕’이 들어선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3년간 100억 원을 들여 순창군, 장수군, 남원시 등 11개 시군에 51개의 작은 목욕탕을 짓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광고 로드중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목욕탕은 10여 년 전 전북 무주군에서 처음 시작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농협 전북지역본부도 에너지 절감형 보일러인 공기열원 히트펌프(1곳 3000만 원)를 이 목욕탕 33곳에 지원하기로 했다.
신현택 전북도 삶의 질 정책과장은 “농촌지역은 의료, 교통, 문화 소외뿐 아니라 목욕탕이 없고 노인들이 연료를 아끼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씻기조차 쉽지 않다”며 “작은 목욕탕이 들어서면 농촌 주민은 물론이고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