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제치고 단독선두
지난 시즌 SK 문경은 감독은 장신 포워드 김민수(30·200cm)를 두고 이런 말을 자주 했다. 본인의 장기인 슈팅 대신 골밑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지시한 게 미안했던 것이다. 국내에서 신장이 2m가 넘는 장신 포워드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센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수는 골밑에서의 수비와 공격을 꺼려 문 감독이 전술을 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문 감독과 김민수는 지난 시즌의 고민을 완전히 털어냈다. 골밑 플레이에 능한 신인 최부경(23·200cm)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골밑을 최부경에게 맡기고 김민수에게 적극적인 외곽 공격을 지시했다. 김민수의 정확도 높은 외곽슛은 SK 돌풍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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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창원 안방에서 KT를 71-66으로 꺾고 시즌 6승째(7패)를 거뒀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 공동 6위가 됐다. KT는 8위(6승 8패).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