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선거자금을 펀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목표액을 모았는지,
몇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는지가
단일화 국면에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인데요
문 후보 측이 펀드 모집에
대대적으로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찬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채널A 영상] 단독/“하도 문자가 와서…” 문재인 펀드, 자발적 참여라더니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1차 200억 원에 이어
최근 2차 펀드 모집을 앞두고
조직을 동원한 사실을
채널A가 포착했습니다.
문 후보가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잡니다.
의원실별로 정해진 펀드 담당자가
얼마나 모집했는지
취합해 보고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문 후보 캠프의 금융특보가
주변인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만원이라도 참여를 부탁하며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꼭
넣어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문자 아래에는
신계륜 특보단장이 보낸 독려 문자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에서 배포한 명단에는
단 3명의 금융특보만 있을 뿐
이 문자를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펀드 모집을 위해
금융특보라는 직책을 남발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펀드가입 독려 문자는 3백명이 넘는
특보단에도 발송됐습니다.
[전화녹음/ 문재인 캠프 특보(음성변조)]
"받았어요 많이 와요. 하도 많이 문자가 오니까요. 일부러 꺼버려요"
신 단장은 캠프 일을 돕기 위해
보낸 문자라고 해명합니다.
조직동원이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펀드 모집의 본래 취지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박상병/정치평론가]
"결국 조직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이것을 가지고 세 경쟁을 하고 내부적으로 비리가 생산될 수가.."
10만 명의 자발적인 참여자를
모집하겠다고 해놓고
10만 당원의 조직력을 동원해 펀드를 쥐어짰다는
의혹과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