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硏 기록 발견… 고즈넉한 연못 등 도심 명물로
추사 김정희가 숨겨진 주인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진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 문화재청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일 “명승 36호로 지정된 지금의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 일대를 조선 후기 서화가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사들였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백석동천은 백석정(白石亭) 백석실(白石室) 또는 백사실(白沙室) 등으로 불렸는데, 추사의 문집인 ‘완당전집(阮堂全集)’ 9권에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추사의 주석(註釋·해설)에서도 “나의 북서(北墅·북쪽 별장)에 백석정 옛터가 있다”라고 한 대목이 발견됐다. 연구소는 “추사가 터만 남은 백석정 일대 땅을 사들여 별장을 새로 건립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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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