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W州뷔토프 경제부 차관보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이른바 ‘원전 제로(0)’ 에너지 정책을 선언했다. 카를 우베 뷔토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경제부 차관보(56·사진)는 “원전 제로를 추진하려면 국민이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1800만여 명의 NRW 주는 국내총생산(GDP)이 5690억 유로(약 788조1503억 원)에 이르는 독일 최대 산업지역이다. GDP 규모가 터키, 스웨덴 등 웬만한 국가보다 크고 자동차부품 회사를 포함해 주요 기업의 본사가 있어 에너지 정책에 민감하다.
‘한독 전기자동차 비즈니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뷔토프 차관보는 6일 인터뷰에서 ‘원전 폐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원전 가동 중단으로 독일 국민은 내년부터 3, 4인 가족 기준 연간 250유로(약 34만6500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 하며 앞으로도 전기료는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