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폴리트웁스’는네덜란드 ‘오픈스테이트’와 한국 정치인 삭제 트윗 분석
동아일보와 네덜란드 비영리재단 ‘오픈스테이트’가 7월 공동 개설한 한국판 ‘폴리트웁스’ 사이트의 첫 화면. 폴리트웁스 화면 캡처
오픈스테이트 재단은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표방한다. 정부와 각종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 활동을 펼치며 폴리트웁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재단이다. 2010년 7월부터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독일을 비롯해 미국 등 18개 국가에서 폴리트웁스 사이트를 열었다. 한국판 사이트는 19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이번에 개설한 한국판 폴리트웁스 사이트의 기본 원리는 동아일보가 사이트에 등록한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 주요 대선후보 등 291명이 올리는 트윗을 전부 수집한 뒤 이들이 트윗을 삭제할 경우 해당 메시지만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보여주는 형식이다. 트위터를 활용하지 않는 정치인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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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트웁스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트위터 약관에는 어긋난다. 트위터 약관은 ‘트위터에서 지워진 트윗은 다른 응용 사이트에서도 지워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폴리트웁스는 “정치인의 트위터는 공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이들이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며 올린 뒤 삭제한 트윗은 해당 조항에서 예외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언론학계에서도 “이미 지운 글이라도 공인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생각하면 약관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국민의 알권리상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픈스테이트 재단에서 웹 개발을 맡고 있는 브레이턴 언스팅 역시 “정치인이 폴리트웁스 서비스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한국판 폴리트웁스를 대선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정치인들의 트윗을 수집해 공개할 계획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