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하기 간편하도록 책 크기로 만들어진 노트북. 무릎(Lap) 위(Top)에 올려놓고 쓰는 컴퓨터라고 하여 영어로는 랩톱(Laptop)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남성들은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 걸 자제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 인터넷판은 노트북 사용 때문에 그동안 임신이 안 된 거라는 진단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을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불임 검사를 받고 체외 수정을 고려하던 스콧 씨는 의사와 상담을 하던 중 놀라운 말을 들었다. 항상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던 노트북이 불임의 원인이라는 것.
의사는 무릎 위에 올려놓은 노트북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때문에 정자가 손상돼 그동안 임신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씨는 이후 반신반의하며 노트북을 무릎이 아닌 탁자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부인 로라 씨는 임신을 했고 10개월 전 예쁜 딸아이를 출산했다.
스콧 씨 역시 "이러한 경우는 불 앞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에게 흔하다고 하더라"면서 "노트북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뜨거운 불 앞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요리사들의 경우 고환 주변의 온도가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정자 수가 적고 운동성이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의학 전문가인 쉬 켄워디 씨는 "남성들은 노트북을 사용할 때 무릎이 아닌 탁자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노트북에서 발생한 열 때문에 음낭의 온도가 높아져 정자의 수와 활동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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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