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이세돌 9단본선 8강전 7보(137∼161)
137은 일종의 기대기 전법으로 좋은 수. 백은 참고 1도처럼 백 1부터 백 7까지 두텁게 둘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흑 16까지 흑의 실리가 너무 커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박정환 9단은 138로 흑 2점을 잡는 수를 택했다. 흑은 137에 이어 139로 젖혀간다. 140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귀를 지켰어야 했다. 흑 2로 두면 백3으로 둬 아직은 백의 우세였다.
140, 142로 실리를 탐하는 사이 흑은 141, 143으로 둔 데 이어 145로 백 3점을 잡았다. 이렇게 되어서는 형세불명. 백도 146으로 두어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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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151, 153을 선수한 뒤 155까지 선수로 처리하며 마무리를 서두른다. 157은 선수를 잡기 위한 수로 묘수라고 할 수 있다. 158을 두지 않으면 패가 발생하는데, 백의 부담이 커서 받을 수밖에 없다.
159는 반상 최대의 곳. 이곳을 흑이 차지해 이제 끝내기로 돌입했다. 아주 미세한 형세. 두 기사 모두 최선의 수순을 찾아내야 하는 피 말리는 막판에 들어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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