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5일 김 신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1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제15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롯데 측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김 감독이 지닌 오랜 경험과 선수 육성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으며 합리적인 성품에 투수 육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우승을 목표로 삼은 롯데는 타선이 강력한데 반해 약점이 바로 투수진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승준-이용훈-고원준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투수 조련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김 감독이 롯데의 마운드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항중, 대구상고,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삼성과 롯데에서 뛰면서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1992년 롯데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현대 투수코치로 출발해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변모시켰다. 2007년 현대의 마지막 감독을 맡았고, 2009년 넥센 감독으로 취임해 2011년에 3년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첫 해를 채우지 못하고 9월 중도 경질됐다.
한편, 롯데는 '김시진 사단'의 일원인 정민태 전 넥센 투수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영입했다.
롯데는 8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에서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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