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딸에게 황산을 부어 고통스럽게 죽인 파키스탄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부부는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들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딸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측 행정구역인 코틀리 지구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 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통념에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딸 안부 샤(15)를 심하게 구타한 뒤 온 몸에 황산을 뿌렸다.
광고 로드중
비정한 부모의 범죄는 샤의 언니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현지 법률에 따르면 황산을 사용한 살인의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이같은 '명예살인'으로 여성 94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2010년에 비해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 등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명예살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