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최고 사퇴 “지도부 물러나라”… 文 “李-朴 이미 2선 퇴진, 시간 달라”이해찬-박지원 퇴진거부… 安캠프서도 자정 서명운동
민주통합당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최고위원이 1일 지도부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박(이해찬-박지원) 퇴진’으로 압축되는 지도부 사퇴론은 당내 비주류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이어서 계파 간 권력투쟁으로 비화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사퇴 성명에서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내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한 만큼 문 후보가 쇄신을 거리낌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현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인적 쇄신론의 타깃인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후보 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도 전날 심야회의를 열고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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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6층 사무실에는 ‘저희야말로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는 한자리를 바라고 온 게 아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은 포스트잇에 이름을 적어서 붙여 달라”는 내용의 종이가 벽에 붙었다. 1일 저녁까지 60여 명이 서명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