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이후 2시간 늘린 한국 재보선 평균투표율 30.2 → 33.6%美-佛 등 8개국 투표시간 9∼11시간, 5개국만 한국보다 더 길어
○ 투표시간 연장-투표율 상관관계 애매
오후 6시까지 진행되던 재·보궐선거 투표시간은 2004년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확대됐다. 2004년 이후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은 33.6%로 투표시간이 2시간 적었던 이전 재·보선 평균 투표율 30.2%보다 조금 높아졌다.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 뒤 오후 6∼8시 사이에 4∼8%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시간 연장으로 투표율 상승효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48.6%)을 놓고는 정치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참의원선거, 2000년 중의원선거 때부터 투표시간을 연장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는 것이 선관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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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투표 환경은 상위 수준
선관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투표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처럼 12시간 동안 투표하는 나라가 3개국, 우리나라보다 투표시간이 짧은 나라가 8개국, 투표시간이 긴 나라가 5개국이었다. 이탈리아는 총선 때 일요일 16시간, 월요일 7시간으로 이틀에 거쳐 23시간 투표를 한다.
그러나 투표 시간이 긴 나라는 대부분 휴일이 아닌 평일에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달리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다. 필리핀은 법에 임시 공휴일을 명문화해놓은 우리나라와 달리 선거 때마다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별도로 지정해 공고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등 휴일에 투표를 실시하는 나라가 11개국이고, 이들 중 투표시간이 우리보다 긴 나라는 그리스, 일본, 이탈리아 3개국이다. 스웨덴은 우리와 같은 12시간이고 프랑스 독일 멕시코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핀란드는 투표시간이 10∼11시간으로 우리보다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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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