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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

입력 | 2012-10-31 15:58:00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공포영화 한 편(90분 기준)을 보면 최대 184칼로리의 열량이 소비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 온라인 DVD 대여업체 러브필름닷컴과 협력, 참가자 10명에게 다양한 고전 공포영화를 보게 하면서 심박동수, 산소 흡입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측정해 칼로리 소비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공포영화를 본 사람들은 평균 113칼로리(1편당 90분 기준)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콜릿바 한 개의 열량으로, 걷기 운동 30분을 해야 소비되는 양이다.

연구진은 단지 소파에 앉아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일반 영화의 3배 이상 열량을 소모할 수 있으며, 공포의 정도에 따라 열량 소비량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단, 영화를 보면서 팝콘과 같은 고열량 식품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가장 다이어트 효과가 좋았던 공포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연구진이 선정해 보여준 공포영화들 중 참가자들을 가장 공포에 떨게 한 영화는 미국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년 작)이었다. 이 영화를 본 참가자들은 평균 184칼로리를 소비했다.

2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1975)로 평균 소비 열량이 161칼로리였으며, 3위는 윌리엄 프리드키니 감독의 엑소시스트(1973)로 평균 소비 열량이 158칼로리였다.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세포대사 전문가 리처드 매켄지 박사는 "짧은 시간 동안 극심한 공포를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드레날린 방출이 급증하는데, 이는 식욕을 저하시키고 기초대사율을 높여줘 궁극적으로 칼로리를 소비시킨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번 연구에서 칼로리 소비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공포영화 상위 10편이다.

1위 샤이닝(스탠리 큐브릭 감독·1980) : 184칼로리
2위 죠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1975) : 161칼로리
3위 엑소시스트(윌리엄 프리드키니 감독·1973) : 158칼로리
4위 에이리언(리들리 스콧 감독·1979) : 152칼로리
5위 쏘우(제임스 완 감독·2004) : 133칼로리
6위 나이트메어(웨스 크레이븐 감독·1984) : 118칼로리
7위 파라노멀 액티비티(오렌 펠리 감독·2007) : 111칼로리
8위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마커스 니스펠 감독·2003) : 107칼로리
9위 블레어 윗치(다니엘 미릭, 에두아르도 산체스 감독·1999) : 105칼로리
10위 알이씨(하우메 발라게로 , 파코 플라자 감독·2007) : 101칼로리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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