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수상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9일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장에서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 처음 이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희망을 나누고 평화를 향한 여정을 함께한다는 것이야말로 서울평화상의 취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8)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것을 기념해 1990년 제정됐다. 올림픽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것처럼 세계 평화와 인류화합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그동안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첫 수상자다. 반 총장은 환경 문제와 국제 분쟁 해결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창희 국회의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및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68)와 반 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92)가 행사에 참석해 반 총장을 축하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