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눔경영 앞장 부영… 태권도 훈련센터 기증이중근 회장, 훈장 받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진 뒤 캄보디아 태권도 대표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오른쪽은 이대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부영그룹 제공
그 진원지는 대한민국 건설업체 부영그룹. 부영은 2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중근 부영 회장(71)은 소크 안 부총리와 통 콘 체육부 장관 등 캄보디아의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대표팀이 훈련할 1880m² 크기의 태권도 훈련소 테이프커팅식을 열었다.
태권도는 캄보디아에서는 인기 스포츠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는 약소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 캄보디아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이 회장이 캄보디아 태권도가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훈련소를 지어준 것이다. 이는 2003년부터 베트남과 동티모르, 라오스 등 동남아 저개발국에 학교를 지어주고 피아노 및 칠판 기증, 졸업식 열어주기 등 글로벌 나눔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이 태권도를 활용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한류 마케팅’의 일환이다.
부영은 2003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개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디지털피아노 6만여 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를 기부하는 등 교육 기자재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행복한 글로벌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태권도 훈련소 건립으로 양국 우호 증진에 대한 공로로 캄보디아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프놈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