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동물원 일반에 공개
산림청이 중국에서 들여 온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낳은 새끼를 2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공개했다. 첫선을 보인 새끼 호랑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의 백두산호랑이 번식장인 동북호림원에서 도입한 수컷 ‘금강이’(7세)와 암컷 ‘금송이’(8세·사진)다. 한국에 온 지 7개월 만인 6월 7일 태어난 호랑이다. 자연 수정으로 탄생한 이 새끼 호랑이는 지금까지 어미의 자연포육으로 4개월을 넘겼다. 산림청은 면역력이 약한 새끼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출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사육해 오다 건강상태가 양호해지자 공개를 결정했다.
산림청은 경북 봉화에 조성 중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014년 완공되면 수목원 내에 자연 상태에 가까운 호랑이 숲을 만들어 아기호랑이 가족의 보금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홈페이지(www.forest.go.kr)를 통해 11월 말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아기호랑이 이름을 공모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