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도전 D-124일 발사대 장착 성공… 26일 오후늦게 비 ‘변수’
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가 발사 이틀 전인 24일 오후 5시 11분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졌다고 밝혔다.
나로호 26일 3차발사… 우뚝 선 우주강국의 꿈 ‘하늘문아 이번에는 열려라.’ 나로호가 24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우뚝 섰다. 길이 33m, 직경 2.9m인 나로호는 26일 오후 3시 30분에서 오후 7시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2009년 8월 1차, 2010년 6월 2차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는 이번 3차 시도가 마지막 기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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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는 발사 직후 20초간 900m를 수직으로 올라간 뒤 정남향에서 10도가량 동쪽인 일본 오키나와 섬 쪽으로 날아간다. 215초 뒤 위성을 덮고 있던 페어링(위성 보호덮개)이 분리되고 곧이어 1단 로켓이 분리되며, 발사 9분 뒤 상단에 실려 있는 나로과학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추진체인 나로호의 임무는 끝난다.
마지막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은 26일 발사장 주변에 구름이 점차 많아지면서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비가 오면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발사가 연기될 확률이 높다. 항우연은 발사 당일 오전 기상 상황을 점검해 발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나로호의 1차(2009년 8월), 2차(2010년 6월) 발사는 실패했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