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도전하는 홍순상, 김대현, 김민휘,손준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의 모습. 사진제공|KGT
홍순상(30·SK텔레콤) 김대현(23·하이트) 김민휘(20·신한금융) 손준업(25) 등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간판스타들이 대거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도전에 나선다. 25∼28일 열리는 윈저오픈(포천 일동레이크CC)이 올해 KGT투어 마지막 대회지만 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Q스쿨 일정 때문에 부득이 최종전 참가를 반납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홍순상 김대현 김민휘 등 톱랭커 미국행
내년부터 2부투어 톱 50명만 시드 받아
韓 선수들 1년내내 美 투어 자체가 부담
두번째도전 김대현 Q스쿨 통과 가능성 커
○Q스쿨 제도 변화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
정규투어 하위권 선수(상금랭킹 126위∼200위)와 웹닷컴(2부)투어 상위권 선수(1위∼75위)가 3개 대회를 치러 상위 50명에게만 차기년도 시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명분은 2부 투어 활성화지만 2부 투어에서 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좀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는 큰 수입 없이 1년을 미국에서 버텨야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리스크다. 이 때문에 올해 마지막 Q스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옥의 관문 통과할 선수는 누구?
김대현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처음 Q스쿨에 도전해 1차전은 통과했지만 2차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미국 골프장 적응을 위해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 인근 샌디에이고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또 9월에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년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감도 회복했다. 한국오픈에서는 아쉬운 2위를 기록했지만 호쾌한 장타와 더욱 정교해진 쇼트게임 능력을 과시했다. Q스쿨 통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홍순상 역시 지난해 Q스쿨 2차전에서 탈락한 바 있지만 유러피언투어 Q스쿨 도전(2타차로 아쉬운 탈락)과 아시안투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Q스쿨은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1∼3차전으로 치러지며 1,2차전은 상위 25∼30위 안팎, 최종 3차전은 6라운드를 치러 상위 25명에게 내년 PGA투어 풀 시드를 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