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대섭(오른쪽 위·아리지CC)이 아내 왕윤나 씨(왼쪽 위)와 두 아들 단(왼쪽 아래), 결과 함께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제공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김대섭은 1998년과 2001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그에게는 ‘한국오픈의 사나이’란 이미지가 계속 따라 다녔다.
김대섭이 11년 만에 한국오픈 우승컵을 다시 거머쥐며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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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하반기에 투어로 돌아온 김대섭은 지난달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에 이어 벌써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보태 상금 랭킹에서도 2위(3억9400만 원)로 올라섰다.
김대섭은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스코어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골프를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나만의 ‘짠 골프’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