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시간5분대 주파… 경주 품겠다”

입력 | 2012-10-20 03:00:00

■ 경주국제마라톤 21일 출발
에루페, 대회 2연패 자신감… 노장 코리르 “몸 상태 최상”




“최고기록 도전” 동아일보 2012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초청선수들이 1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 우승자인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와 새미 코리르 (이상 케냐), 모하메드 트라페(미국), 위리마이 주와우(짐바브웨), 에셰투 웬디무 치게(에티오피아). 경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더 나은 개인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2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루페는 19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초청선수 기자회견에서 “2시간5분대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날씨만 좋다면 개인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에루페가 개인 최고기록을 깬다면 또 한 번 국내 대회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에루페는 3월 열린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벽을 허물었다. 에루페는 지난해와 달라진 코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에는 레이스 후반부에 2개의 언덕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체 코스의 표고 범위가 13∼54m로 평탄해졌다.

마흔을 넘긴 새미 코리르(41·케냐)는 “마라토너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언젠가는 현역에서 은퇴하겠지만 페이스메이커로라도 계속 달릴 생각”이라며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4분56초에 풀코스를 주파해 참가 선수 중 제일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모하메드 트라페(27·미국)는 “한국에 처음 왔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고 했다. 800, 1500m 선수였던 트라페는 3년 전 하프마라톤에 입문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 때 풀코스에 도전했으나 26km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트라페는 “이번에는 반드시 결승선을 통과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21일에는 대회 시작 30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경주시내 일대 도로 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경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명품 대회 맘껏 즐기길” ▼

“경주국제마라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대회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경주마라톤이 국내외 마라톤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회는 1994년 한국 최초 마스터스 대회로 출발해 2007년 국제대회로 승격했다. 2010년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버 라벨’로 인증 받아 세계 30대 마라톤으로 발돋움했다. 김 지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한국 마라톤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이 대회와 함께 뛸 것”이라며 “300만 도민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일 것”이라며 “참가자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 브랜드 향상 효과” ▼

“스무 살이 된 경주국제마라톤이 세계적인 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경주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라 천년의 향기를 느끼며 달리는 마라톤 코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경주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이 대회가 보탬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최 시장은 “가을 단풍을 느끼며 역사 탐방도 하는 최고의 마라톤 코스”라며 “이 대회로 경주는 도시 브랜드 향상과 관광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100여 명과 5km를 달릴 계획이다. 벌써 3년째다. 최 시장은 “시민과 함께 명품 대회를 직접 달리면서 경주 발전과 미래를 구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가 자유를 만끽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정식원 경주경찰서장 “사고 없는 대회에 만전” ▼

“경찰이 경주국제마라톤을 응원합니다.” 정식원 경북 경주경찰서장(사진)은 “이달부터 교통통제 연습을 통해 대회 때 하나의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고 없는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이 대회가 매년 성장하면서 경찰의 자부심도 커지고 있다”며 “최고 대회를 치른다는 보람으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경주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도 한다. 참가 선수는 물론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서장은 “주말 교통 통제 때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경주 브랜드를 높이는 대회인 만큼 시민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월성원자력 동호회 다짐 “마라톤으로 몸-마음 다져 원전사고율 0%로” ▼

‘마라톤으로 몸과 마음을 다져 원전 사고율을 0%로 떨어뜨린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마라톤동호회(월성마라톤동호회·사진) 회원 37명은 21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원전의 안전성 홍보와 함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장으로 삼을 예정이다.

월성마라톤동호회는 ‘달리며 건강을 지켜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던다’를 모토로 내걸고 매주 저녁 두세 차례 함께 달린다. 장시간 어울려 질주하며 몸을 만들면 체력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좋아져 일석이조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방사성물질 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압감을 날리기 위해서도 달리고 있다. 동호회는 평소에도 경주는 물론이고 울산 포항 양산 등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의 대회를 누비며 원자력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