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성수의 전 부인이자 공형진의 처제인 강 모(37)씨를 살해한 제갈 모(38)씨가 2년 전에 이혼한 전 부인과 재혼한 남편을 위협하기 위해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공형진의 처제이자 김성수의 전 부인인 강 모씨 살해사건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경찰은 "17일 오전 2시 경 서을 강남구 신사동 술집에서 시비 끝에 과도로 피해자 강모씨 등 4명을 찌르고 도주한 피의자 제갈 씨를 사건 발생 16시간만에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의자는 이미 휴대폰 전원을 끄고, 이용차량을 주거지에 놓은 채 옷을 갈아입고 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제갈 씨가 7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자주 이용하는 병원과 약국 등의 주변에서 잠복 근무를 시작했다.
잠복근무를 한 하던 중 사건발생 16시간 만에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약국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으러 온 피의자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제갈모 씨를 긴급체포한 후 그의 주거지 소파 밑에 숨겨놓은 과도를 압수했다.
제갈 모 씨는 등산용으로 과도를 구입해 약 1개월 전에 자신의 차에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제갈모씨가 2년전에 이혼을 했는데, 전처가 다른 남자와 재혼을 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자신의 딸을 홀대하는 것 같아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칼을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제갈 모 씨가 현재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고가의 차량을 소지할 만큼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가족들의 조력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