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투표율땐 安 우세 2007 투표율땐 朴 앞서동아일보-R&R여론조사 결과… 16,17대 연령-성별 투표율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투표율은 70.8%였다. 20, 30대 투표율은 각각 56.6%, 67.6%였다. 2007년 대선은 역대 최저 투표율(63.2%)을 기록했고 20, 30대 투표율이 47.0%, 54.9%로 특히 낮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특히 20, 30대가 실제 투표장에 가는지가 대선의 키를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동아일보는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2일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에 2002, 2007년 대선의 연령별, 성별 투표율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변화를 살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실제 투표처럼 모름·무응답을 빼고 환산했다. 원래 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52.3%)는 박 후보(47.7%)에 앞섰지만 2007년 대선 투표율을 적용하니 박 후보가 50.7%, 안 후보가 49.3%였다. 2002년 투표율에선 안 후보 50.5%, 박 후보 49.5%로 2일 조사와 순위는 같았으나 격차는 줄었다.
박(43.9%)-안(30.6%)-문(25.5%) 후보 3자대결에 2002, 2007년 대선 투표율을 반영하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문,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갔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17일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세대 간 투표율 차이가 역대 선거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면 지금 공표되는 여론조사 수치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R&R 본부장은 “전체 투표율이 67% 이하면 새누리당 후보, 73% 이상이면 야권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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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