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제10대 총장 선거의 총체적 부정과 불법 사례를 보고 향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윤리경영 차원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시오.’
강원대 경영학과 안상열 교수가 16일 실시한 2학기 중간고사 ‘경영윤리론’ 과목에 출제한 문제 중 하나다. 안 교수는 이날 문제 5개 가운데 3개를 총장의 연구부정 연루 의혹, 총장 선거의 부정과 불법 사례 처리 방안을 묻는 문제로 출제했다.
이는 제10대 강원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신승호 총장(물리학과)의 연구비 이중 수혜 논란 등을 지칭한 것인데 선거 부정과 신 총장의 연구 부정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올해 5월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공모제를 거쳐 신 총장을 1순위 후보자로 선출했으며 8월 국무회의 의결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교수가 총장 선출을 위한 학칙 개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계속됐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