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총리 “있어서는 안될 일”… 美 “심각하게 생각” 수사 협조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미국 해군 병사 2명이 한 20대 여성을 돌아가며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 경찰은 16일 새벽 귀갓길 성인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집단강간치상 혐의)로 미 해군 병사 2명을 긴급체포했다. 술에 취한 병사들은 퇴근하던 여성을 습격해 성폭행했다. 여성의 목을 조른 흔적도 드러났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미국의 사고뭉치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배치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오키나와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 지사는 이날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을 만나 “미친 짓”이라고 불만을 터뜨리는 한편 주일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존 루스 대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1995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미군의 성폭행 강도 살인 등 강력사건은 11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이 오키나와에서 발생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