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영상통화 하고… ‘TV 위의 TV’
LG유플러스 홍보모델들이 16일 TV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 ‘u+ tv G’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LG유플러스와 구글이 손잡고 인터넷TV(IPTV)와 구글TV를 결합해 16일 세계 최초로 내놓은 서비스 ‘u+ tv G’에 가입하면 가능한 상황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전무)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기존 모든 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TV의 장점은 구글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유튜브에는 1분마다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올 만큼 많은 콘텐츠가 유통된다.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도 현재 수천 개의 TV용 앱이 등록돼 있다. 미키 김 구글 상무는 “IPTV가 기존에 제공하는 TV 채널과 VOD 외에도 유튜브, 앱, 인터넷 등을 한 번에 검색해 볼 수 있다”며 “시청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고 강조했다.
‘u+ tv G’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활용도도 높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최대 4대의 기기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세컨드 TV’ 기능을 제공한다. 선을 연결하지 않고 NFC칩이 들어간 모바일 기기를 셋톱박스에 대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하던 게임을 터치 한 번으로 바로 TV 화면으로도 동시에 볼 수 있는 ‘폰 to TV’ 기능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IP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IPTV 업체 중 3위에 머무르고 있는 판도를 바꿀 전략으로 사실상의 스마트TV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가격도 유료방송 중 가장 낮은 3년 약정 시 9900원(부가세 제외)으로 정했다. ‘Wi-Fi 100’ 요금제에 가입한 기존 고객들은 설치비 1만 원만 부담하면 서비스를 전환해 볼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