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고2년생 5922명 조사… 대부분 안정적 직업 원해
고등학교 1학년 김혜원(가명) 양은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김 양은 “솔직히 처음에 부모님이 ‘방학도 있고 육아휴직 눈치 안 봐도 되는 데다 정년도 보장된다’며 교사를 권유할 때는 반발심이 들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안정적인 직업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중고교생이 김 양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2학년 5922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꼽은 학생이 52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교사는 고교 2학년에서만 2위였을 뿐 모든 학년에서 1순위였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의사(4.5%) △공무원(4.1%) △중고교 교사(4.0%)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선호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졌다. 중학교 1학년은 6위로 꼽았지만 중학교 2학년은 4위, 중학교 3학년∼고교 2학년에게는 3위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