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F1조직위
대회기간 사흘간 관중 16만명 넘어서
한국인 총괄지휘…교통·숙박도 개선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결승이 열린 1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는 8만6259명의 관중이 찾아 F1 머신과 초인적은 능력을 지닌 드라이버들이 만들어내는 스피드의 향연을 즐겼다. 대회기간인 3일간 총 관중수는 총 16만4천150명. 지난해와 비교해 관중수(16만명)에서는 대동소이했지만 대회 운영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 우리 힘으로 치른 진정한 첫 대회
이번 대회는 이전 두 번의 대회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실질적인 대회 운영을 책임지는 각 부문의 수장이 모두 한국인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 눈에 띄게 향상된 대회 운영
대회 운영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되어오던 교통 여건과 숙박 문제가 대폭 개선되면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목포 대교와 목포∼광양 고속도로 준공 등 영암 서킷 진입로가 다양해지면서 교통 체증은 사라졌다. 서킷 내 주차장을 증설하고, 내부 순환 셔틀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덕에 주차와 이동 문제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경주장 인근에 여행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옥민박(70동)과 F1 캠핑촌을 조성해 숙박 여건도 크게 개선했다.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경기장 내 식음료 시설과 쉼터도 충실히 보완해 8만여명 이상이 찾은 결승전 당일에도 큰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했다. 한 가지 아쉬움 점은 대회 운영비용 문제다. 올 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부분 적자폭을 줄였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세계 3대 스포츠인 F1은 단순히 전라남도의 대회가 아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영암|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