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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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도 괜찮은데….”
홍명보(43)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및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과 함께하는 현대카드 키즈 사커매치 06’. 홍 감독은 오전 9시부터 진행된 개회식에 맞춰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날 대회는 7세 이하 및 10세 이하 16개 유소년 클럽이 참가했다.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등과 같은 프로축구 유소년 팀은 물론이고 홍명보 축구교실과 신태용 축구교실 등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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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아이들 목에 일일이 메달을 걸어줬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은 천양지차. 또래들과 웃고 떠들며 즐기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아쉬움을 드러낸 아이들도 몇몇 보였다.
일부 아이들은 “야∼ 우리 겨우 동메달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낙담한 아이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촌철살인의 유머를 던졌다. “동메달도 얼마나 값지고 좋은 건데.” 마치 자신에게 독백하는 듯 들렸다. 홍 감독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올림픽축구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이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취재진 및 관계자들은 박장대소했다.
홍 감독은 “한국에 고학년 대회는 많다. 그러나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6∼7세의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대회는 지금껏 없었다.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유소년 축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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