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에 제2공장 준공 “4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강병중 회장
넥센 창녕공장은 50만 m²(약 15만 평) 규모로 2010년 6월 기공식을 한 뒤 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준공식은 이날 열었다. 넥센은 올해 타이어 600만 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단계별 증설로 하루 6만 개, 연간 21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경남 양산 본사 공장 2000만 개, 중국 칭다오(靑島) 공장 1900만 개 등 연간 6000만 개를 생산하게 된다. 매출 규모는 5조5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창녕공장 준공은 대부분의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옮기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강병중 회장은 “국내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품질경쟁력과 생산효율성 측면에선 ‘메이드 인 코리아’가 훨씬 유리하다”며 “최첨단 자동화 공정으로 세계 수준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녕공장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5년 전부터 중국에서 공장을 해보니 말도 안 통하고 생산성과 품질관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데다 세계 시장에선 같은 원료를 쓰더라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 한국에서 만든 것보다 싸게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과거엔 땅 매입도 어렵고 행정 절차도 까다로워 공장 건설이 힘들었지만 2010년 개정된 산업단지특례법에 따라 규제가 간소해지고 일사불란하게 처리돼 기업가 입장에선 오히려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넥센타이어가 12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리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넥센타이어 제공
우성타이어는 2000년 넥센타이어로 기업 이름을 바꾼 뒤 당시 2064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조4299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 면에서 세계 동종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창녕=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