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건넸다" 기업가, 검찰서 진술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 DB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0일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전 의원을 12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6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고발됐다.
중앙선관위는 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 씨(52)로부터 제보와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자체 조사하고 지난달 홍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금품공여자로 지목된 진 회장을 최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는 진 회장은 금품공여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관련자 조사에서 자신의 돈 전달 사실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나오고, 검찰이 다른 물증까지 제시하자 종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 회장에게 '홍 전 의원에게 2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애초 5000만 원을 홍 전 의원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돈이 부족해 2000만 원만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명절선물과 함께 각각 500만 원을 받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선관위 고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명절 떡값에 대해서도 "으레 그러 듯이 명절이 되면 합천 소고기를 택배로 보내온 것뿐"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필요하면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의 대질 신문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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