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대 송승준 8일 첫경기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진 적이 없다.”(두산 이용찬)
“과거는 추억일 뿐, 이젠 우리가 이길 때다.”(롯데 손아섭)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를 하루 앞둔 7일 잠실구장. 두산 김진욱 감독과 김현수 이용찬, 롯데 양승호 감독과 강민호 손아섭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롯데 양 감독은 전준우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는 “전준우의 출루에 따라 팀 득점이 달라진다. 그가 살아나야 가을야구가 재미있어진다”고 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97득점)인 전준우는 올 시즌 6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는 전준우가 득점한 49경기에서 36승 3무 10패로 승률 78.3%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승률(51.2%)보다 무려 27.1%포인트나 더 높다.
두산 김 감독은 팀 타선의 핵인 김현수에게 주목했다. 그는 “김현수가 고군분투하느라 잠시 지쳤지만 회복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하면 병살타만 기억에 남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2008년 SK와의 한국시리즈 3, 5차전에서 각각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때려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롯데 손아섭은 “두산은 김현수 외에는 딱히 장타자가 없다. 김현수만 막으면 우리가 이긴다”며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 두산의 우세? 롯데의 반전?
두산은 2009, 2010년 준PO에서 모두 롯데에 1차전(2009년) 및 1, 2차전(2010년)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1무 8패로 우위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박종윤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한 반면 두산은 정수빈 손시헌이 부상으로 준PO에 나설 수 없게 된 점이 변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