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1기생 출신 토종 교수… 7년 투병중 세계적 업적 일궈두 눈은 장애인에 기증
한국 과학의 미래를 짊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젊은 과학자가 오랜 암 투병을 하면서도 연구열을 멈추지 않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 동료들이 비통해하고 있다.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텍 교정에서 열린 고 강관형 교수(44·기계공학·사진) 영결식에 참석한 교직원 500여 명은 슬픔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 교수는 포스텍 1회 입학생(1987년)으로 석·박사 학위를 모교에서 취득하고 교수로 부임한 첫 졸업생. 2005년 9월 부임 후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1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강 교수는 부인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남겨두고 떠나면서 유언으로 자신의 눈을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기증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