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개발 문제로 철거위기… 건축계 등 반발에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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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이달 초 행정대집행을 거쳐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할 방침이었다. 철거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지역 학계, 건축가 등이 2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카사 델 아구아는 스페인어로 ‘물의 집’을 뜻한다. 갤러리 겸 모델하우스는 2층짜리 1279m² 규모. 제이아이디가 자금난을 겪다가 호텔과 콘도 용지 등을 ㈜부영주택에 팔면서 문제가 생겼다. 갤러리 처리가 무산된 후 지난해 6월 말 임시 가설물 존치기간이 만료되면서 철거 대상이 됐다. 레고레타는 2009년 3월 카사 델 아구아를 선보였고 이 건축물로 2010년 아메리칸 프로퍼티상을 받았다. 이후 다른 작품을 남기지 않고 타계해 그의 유작이 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