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위 인터브랜드社 조사… 36조원 가치, 亞기업중 최고현대차 53위-기아차 87위
삼성전자는 2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베스트 브랜드 조사 결과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9위로 8계단을 뛰어오르며 ‘최고 상승기업(Top Riser)’으로도 선정됐다. 이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10위)에 앞선 것으로 아시아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또 현대자동차는 아우디(55위)를 제치고 53위, 기아자동차는 87위에 랭크됐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328억9300만 달러(약 36조1823억 원)로 지난해보다 40% 늘었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 상승 속도는 100대 베스트 브랜드 평균(10%)보다 훨씬 빠른 것이며 전자업종(16%)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부문의 잇단 성공, TV 부문 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지속적이고 일관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활동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29% 오른 765억6800만 달러로 1위 코카콜라(778억3900만 달러·8% 상승)에 바짝 다가섰다. IT 기업 중에서 순위가 후퇴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2008년 이후 코카콜라, IBM에 이어 꾸준히 3위를 유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2009년까지 30위권에 들었던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 소니는 올해 40위로 밀려났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