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3일부터 21일까지 19일 동안 가을 정기세일을 연다. 통상 정기세일은 9월 마지막 주나 10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수요일에 시작한다.
○ “상품권 회수하라” 마케팅 봇물
홈플러스는 10일까지 전국 131개 점포에서 ‘닌텐도 3DS 본체’ ‘타요 씨티9 자전거’ 등 완구 70여 가지를 신한·우리·하나SK·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0%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롯데마트 선물세트에 딸려 온 보냉가방과 포장보자기를 반납하면 포장재 1개당 ‘롯데마트 2000원 할인권’ 1장으로 바꿔준다. 1인당 최대 3장까지 받을 수 있고 14일까지 쓸 수 있다.
AK몰은 ‘애프터 추석 힐링 선물숍’을 열고 안마의자 찜질기 족탕기 발마사지기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 대형마트 선물세트 매출 사상 처음 감소
이마트의 9월 13∼30일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홈플러스는 9월 15∼30일 전년 동기 대비 3.0%(예약판매 제외), 롯데마트는 같은 달 10∼30일 1.7% 줄었다.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선물 품목 수를 줄이고 가격대도 낮췄기 때문이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10만 원 미만의 한우선물세트나 통조림, 양말 등 저가 선물세트에 수요가 집중된 반면 작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오른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9.5%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4∼29일 롯데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현대백화점은 2.5%, 신세계백화점은 6.2% 증가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1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이 높은 가공선물세트의 매출이 32% 늘었고 신선식품은 10만 원대 실속형 세트가 매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