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13개, 안타 2개 완봉승… 독기오른 KIA, 삼성 혼내노경은도 시즌 2번째 완봉승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계획했던 것들이 대부분 헝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7년차였던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포기했다. 2년 동안 KIA를 정상으로 이끈 뒤 완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2013시즌 종료 후 떳떳하게 큰 무대로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윤석민은 25일까지 8승에 그치며 ‘지난해만 못하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그는 에이스로서 소속팀 KIA의 4강 진출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이대로라면 메이저리그는 꿈도 꾸지 말라”며 질책했다. 라이벌 류현진(한화·7년차)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며 연일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윤석민은 “노히트노런을 의식한 결과 9회 박한이 선배 타석 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흐트러졌던 기존 투구 폼을 많이 찾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KIA 조영훈은 4회(1점)와 9회(2점)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윤석민의 승리를 도왔다.
SK는 목동에서 넥센을 7-2로 잡고 3위 롯데를 3.5경기 차로 따돌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