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硏 주택시장 전망 “현수준 5%내외 등락할 듯”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6일 공개한 보고서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에서 “전세금 상승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 주택공급 부족, 금리인하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매심리 회복 등으로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집중된 내년까지 현 수준에서 5% 내외의 등락을 보인 뒤 2014년 초부터는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전세가율(전세금÷매매가)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 전세 수요를 매수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아직까지 상승 기미가 없는 서울의 주택가격도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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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에 따르면 2010년 1736만 가구인 국내 가구 수는 2035년 2226만 가구로 1.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구 수의 증가만 고려해도 현재보다 주택이 30% 이상 더 필요하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1986년 이후 25년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오히려 낮아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IR) 또한 세계 중위권 수준이므로 주택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