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섬 꽃 축제
‘가을꽃과 문화 예술이 잘 어우러진 꿈 속 동화의 나라로 오세요.’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이자 환상의 섬인 경남 거제에서도 꽃 축제가 펼쳐진다. 거제 섬 꽃 축제(동화나라)는 많은 사람의 땀과 정성이 밴, 이른바 ‘수제(手製) 축제’. 올해 일곱 번째인 이번 행사는 11월 3∼11일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농업개발원 일원 15만 m²에서 펼쳐진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짧은 기간 큰 비용을 들여 만드는 축제가 아니라 거제농업개발원에서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날까지 꼬박 한 해 동안 10명의 직원과 인부들이 직접 꽃을 길러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자식처럼 기른 꽃을 소재로 한다”고 소개했다.
34개 문화공연단체가 참가하는 ‘문화예술과의 어울림’에서는 마당놀이, 모둠북, 국화분재, 공예, 사진, 원예 등 공연·전시와 목공예, 바람개비, 대나무 등의 경연·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거제 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을 구입하고 맛보는 코너도 있다.
오학대 거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섬 꽃 축제를 해양관광도시 거제에 걸맞은 독창적인 행사로 키워가려 한다”며 “넓은 전시장에서 다양한 국화와 야생화는 물론이고 나무와 다육식물,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지역주민은 2000원, 외지인은 3000원이다. 055-639-6422∼5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