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정부 통일장관 5명과 도라산역서 평화경제 역설의원 워크숍선 비주류 의식… “여러분 모두 선대위 모실것”
前 통일장관들과 함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운데)가 25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을 찾아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함께 남북문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은 정동영 전 장관, 오른쪽은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리는 임동원 전 장관.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 후보는 “도라산역은 민주정부 10년간의 남북 관계 발전을 상징함과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남북 관계 파탄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평화는 곧 경제’란 관점에서 ‘남북경제연합’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을 당초 계획대로 3단계 6600만 m²(약 2000만 평)까지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경제연합의 시작”이라며 자신의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남북 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문 후보의 이날 도라산역 방문에는 임동원 정세현 정동영 이종석 이재정 씨 등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사 5명이 동행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문 후보는 “국민들이 달라졌다고 느끼고 기대를 걸 만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 128명 모두가 선대위에 참여해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 전원에게 적게는 하나, 많게는 둘, 셋의 직책을 맡겨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고 일부 비주류 세력의 불만을 달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 쇄신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당의 변화와 쇄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당장 당을 어떻게 해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은 국민의 요구가 아닌 듯하고 후보 입장에서 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추석 전 인적 쇄신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문 후보는 “제도와 시스템이 우선인 만큼 미래캠프에 위원회를 설치해 분권형 대통령제, 권력기관 개혁, 선거제도 개혁 등 다른 정치개혁 과제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우리만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 가능하고 안정적인 변화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려야 한다. 그 길만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의 정부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정부로 불릴 수 있게 하겠다”며 정당책임정치를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