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학계 스타그룹 두각
이들의 행보가 가장 드러나는 분야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 홍종호 교수는 안철수 후보 측이 23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자문역이고 경제정책은 홍 교수가 맡는다”고 밝히면서 갑자기 전면에 떠올랐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홍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양대 교수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직 중이며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환경경제학 전문가다.
광고 로드중
장하준 교수는 최근 안철수 캠프에 참가한 이 전 부총리를 겨냥해 “정계 진출을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뉴스의 중심에 섰다. 장 교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국내에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유명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학계에 몸담고 있는 장 교수의 동기생으로는 서강대 곽노선, 고려대 신관호, 서울대 이상승 교수 등과 한국은행 출신의 이주경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다.
82학번이 약진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그 전후 학번과 비교해 동기생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인 한 정부 관료는 “서울대의 경우 졸업정원제 실시 원년인 81년에는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지만 82년에는 정원이 대부분 차면서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에도 유명 인사가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원희룡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광고 로드중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