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꾸려 요청하기도… “번복 땐 당황” 심판엔 부담
호크아이는 도입된 지 6년이 지났지만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적었던 한국 선수들에겐 아직 낯설다. 행운의 기권승으로 대회 단식 2회전에 올랐던 이소라(원주여고·468위)는 복식 1회전에서 아웃 판정을 받자 챌린지를 했다. 다행히 공이 라인 위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판정을 뒤집을 수 있었다. 그는 “사람보다 카메라가 더 정확할 거라 믿는다. 노련한 선수들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챌린지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톱시드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1위)는 3경기 6세트 동안 11번의 챌린지를 했다. 세트당 3회 허용된 챌린지 기회를 거의 다 이용한 셈이다. 하지만 판정이 바뀐 것은 2번이었다. 반면 1회전에서 5번 시드의 율리아 괴르게스(독일·21위)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실비아 솔레르에스피노사(스페인·78위)는 2번의 챌린지를 통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번복시키며 경기 흐름을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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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