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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질주 쇼’ 달굴 싸이 ‘말춤 쇼’… 결선 직후 단독콘서트

입력 | 2012-09-21 03:00:00

“볼거리 많네” 티켓 불티




F1 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 ‘오빤 F1 스타일’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이 동영상은 싸이가 F1 홍보대사직을 수락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오빤 F1 스타일’ 동영상 속에서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배경으로 직원들이 집단 말춤을 추고 있는 장면. F1 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회 제공

 

‘오빤 F1 스타일∼!’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수 싸이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2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4일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싸이는 10월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리는 F1 코리아그랑프리 결선 직후 이 경기장 내 상설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대회 전일권(12∼14일)이나 일요일권(14일)을 소지한 관람객은 싸이 콘서트를 공짜로 볼 수 있다.

‘싸이 효과’는 티켓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F1 머신들이 출발 직후 첫 코너를 도는 부근에 위치한 그랜드스탠드 S등급 좌석(1600석·전일권 60만 원, 일요일권 48만 원)은 싸이 공연 발표 후 매진됐다.

출발선 바로 앞에 위치한 메인그랜드스탠드의 R등급 좌석(1만6000석·전일권 89만 원, 일요일권 72만 원)은 지난달 일일 평균 판매량이 약 80장에 머물렀지만 최근 2주 동안 매일 200장 이상 팔리고 있다. 가장 저렴한 A등급(R, S 등급을 제외한 전 좌석) 좌석의 일요일권(12만 원)도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인다.

F1 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회(F1 조직위) 이상진 마케팅팀장은 “싸이 효과로 S등급의 경우 매진 시점이 2주 정도 빨라졌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흥행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F1 조직위는 싸이 효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R등급과 S등급 전일권 또는 일요권 소지자에게는 콘서트장 지정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A등급 관람객은 스탠딩 관람을 할 수 있다. 14일 싸이 콘서트뿐만 아니라 12, 13일에는 케이팝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F1 티켓 소지자는 이 케이팝 콘서트도 볼 수 있다.

또 F1 조직위 직원 10여 명이 직접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오빤 F1 스타일’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8000건 이상 조회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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