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허경자 씨… 공직 33년간 도서관 지켜
허 사무관은 서울 은광여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사서교육원을 다니던 중 담당교수의 추천으로 재무부 도서실에 들어왔다. 이후 부처 간판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으로 바뀌었지만 허 사무관은 도서관을 지켰다.
오랜 기간 근무해 온 만큼 기억에 남는 관료도 많다. 허 사무관보다 공직 입문이 3년 늦은 신제윤 1차관은 사무관 시절 단골로 책을 빌려 갔고 이석준 예산실장은 일본어 서적을 탐독했다.
허 사무관은 연말 세종시 이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1988년부터 지하에 있던 도서관이 24년 만에 ‘햇빛’을 보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 3층에 자리할 새 도서관은 지금의 165m²(약 50평)에서 231m²(약 70평)로 넓어진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