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6.8명… 전체 9위, 암 사망률 12년 만에 하락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었다. 각 질환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해당 원인으로 숨진 사람 수)은 암이 142.8명, 뇌혈관질환은 50.7명, 심장질환은 49.8명으로 집계됐다. 자살(31.7명)과 당뇨병(21.5명)이 그 뒤를 이었다.
1∼5위 사망원인 순위는 2007년 이후 4년 연속 같았다. 하지만 2010년 144.4명이던 암 사망률은 지난해 1.1명 감소해 199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줄었다. 암 중에서는 남성의 경우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간암 위암 순이었다. 여성은 폐암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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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대 사망원인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사망률 6.8명으로 9위에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 10위권 안에 들었다. 남성의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3.0명(13위)으로 2010년(2.6명·16위)보다 상승했다.
자살에 따른 사망률은 지난해보다 0.5명 증가해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하루 평균 4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특히 10대 자살률이 5.5명으로 2010년보다 6.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30대(3.2%), 50대(2.7%) 등도 자살률이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12.6명으로 전년보다 8%, 10년 전보다는 39.7% 줄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총 사망자는 25만7396명으로 전년 대비 1991명 늘어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