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체 현황조사… 한국씨티銀 은행중 최다“중대과실 발견땐 중징계”
소비자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를 상대로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부 금융회사들의 편법과 횡포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고 보고 모든 금융권의 고객민원 현황을 일괄 조사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13일 각 검사국에 올해 상반기 중 민원이 많이 들어온 은행,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 저축은행의 민원 발생 원인과 처리 현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특검을 통해 중대 과실이 발견되는 금융회사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특히 영업규모에 비해 민원이 지나치게 많은 회사를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고객 민원 건수가 타 업종보다 많은 보험사, 저축은행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 민원 건수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늘어난 금융회사도 집중 검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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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이 잇달아 퇴출된 저축은행 업계의 상황도 심각했다. 현대스위스가 고객 1만 명당 25.6건의 민원이 접수돼 가장 많았고 신라(11.5건) 고려(8.6건)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되도록 빨리 검사를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민원이 왜 발생했는지, 민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부터 집중 파악한 뒤 금융회사의 과실 여부를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