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15~19일 ‘한국 패션디자이너 페어’CJ오쇼핑-11번가도 토종 브랜드 론칭 지원
12일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대 패션 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함께 신세계 강남점 6층 밀레니엄홀에서 15일부터 닷새간 ‘한국 패션디자이너 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상봉 진태옥 장광효 씨 등 유명 디자이너뿐 아니라 디자이너 발굴 TV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코리아’ 출신 윤춘호 윤세나 씨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디자이너도 다수 참여한다.
신세계는 80여 명에 이르는 국내 디자이너의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 디자이너들이 직접 자신이 만든 의상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며 판매사원 역할을 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신상품 패션쇼, 스타일링 클래스 등도 진행한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여성클래식팀 팀장은 “고객들에게 우리나라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SPA 브랜드에 뒤지지 않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마켓 11번가 역시 중견 패션업체인 신성통상과 손잡고 토종 SPA 브랜드 ‘텐탑’을 입점시켰다. 상품은 우수하지만 온라인 유통 노하우가 부족한 국내 중견 패션브랜드의 유통과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KOREA SPA’ 프로젝트의 하나다. 11번가 측은 “토종 브랜드는 판매 채널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고 우리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한 것이라 윈윈”이라며 “다른 토종 SPA 브랜드도 계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0∼2010년 연평균 5.9% 성장하던 국내 패션시장은 지난해 3.9%로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 올해 성장률은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 유니클로는 지난 5년간 각각 연평균 57.3%, 48.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