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7일간 제주 신화 축제 ‘2012 탐라대전’아트 불꽃쇼 - 설화 퍼레이드 등 40개 프로그램
제주를 창조한 거대 여신인 ‘설문대할망’을 비롯해 농경의 여신인 ‘자청비’, 바다의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 등 신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신(神)을 소재로 11개 부문 4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한라산, 삼성혈, 이어도과학기지에서 채화한 불씨를 1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이호해변 주행사장에 점화하면서 시작한다.
축제 주제공연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선보이는 최초의 아트 불꽃쇼인 ‘탐라판타지’이다. 2만여 발의 불꽃이 쏘아 올려지는 가운데 와이어를 연결한 무용수들이 불꽃 의상을 입고 제주도가 생겨난 천지개벽에서 상생의 미래까지를 환상적으로 보여 준다. 탐라판타지는 13일, 15일, 16일, 폐막일인 19일 모두 4차례 공연된다.
탐라국은 5세기 말에서 10세기까지 백제, 중국, 일본 등과 교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존속한 제주 섬의 왕조. 신라, 고려 등의 지배를 받다가 조선 초기 ‘제주목’이 설치되면서 ‘탐라’라는 명칭이 사라졌다. 축제를 통해 독자적인 국가를 형성한 탐라의 정신,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중심 등을 새롭게 해석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