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盧-鄭 단일화때 내홍… 文-安으로 재현될라 긴장
“어게인 2002년?”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민주통합당이 엉뚱하게 당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안팎에선 “2002년 후단협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2년 하반기에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15% 안팎으로 떨어지자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후단협이 그해 10월 출범했다. 후단협은 겉으로는 ‘단일화’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정 의원을 지지했다. 의원들의 탈당 사태가 이어졌고 당은 극심한 내홍에 휘말렸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